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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일기] 3일/일주일 상담, 상담, 상담 백수일 때는 2월부터 매주 화요일 4시 30분에 개인상담을 했고, 선생님은 개인상담을 하며 감정이 올라오거나 가라앉거나 괜찮다가 괜찮지 않음을 반복하는 나를 분석해주면서 집단상담 참여를 독려해주셨다. 3월에 시작한 이번 집단상담은 목요일 또는 토요일 과정으로 10회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것이었고, 목요일 저녁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집단상담이 시작하기 바로 전 개인상담에서 '혹시 토요일까지 참석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제안해주셨는데, 원래도 걱정은 없었지만 별도의 비용은 추가하지 않겠다는 말씀과 감정의 완급은 당연히 선생님께서 조절해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덥썩 물었다. 목, 토 집단상담 전체를 통틀어 1회기가 시작되는 토요일부터 참가하게 됐다. 원래 시간을 계획적으로 쓰지도 않을 뿐더러, .. 2020. 4. 13.
[일상일기] 일랏illat 핸드메이드 소이캔들 나눔후기 블로그를 시작하던 시점부터 카카오톡 프로젝트100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100일 간 꾸준히 매일매일 글을 하나씩 쓰는 프로젝트! 개인적인 일정도 있고, 다시 취직도 해서 일을 하다보니매일 하나씩 글을 쓰는게 쉽지는 않지만(이미 성공은 저멀리) 오픈톡방에도 같이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응원을 나누는게 재미있다.진짜 누가 같이 하는 느낌. 온라인에서 이런 소속감과 동지애를 느끼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아주 잘못 생각했다.함께 하는 사람들의 닉네임이 익숙해지고,나누는 말들이 조금씩이나마 늘어갈수록점점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향 나는 물건들을 너무 좋아해서 얼마 전에는오랜만에 양키캔들 미들 자를 사서 들여놓기도 했고,그 생각이 나서 소이캔들 작업을 하시는 일랏님 글을 보며정성스럽게 .. 2020. 4. 9.
[생각일기] 마음의 이야기 2020.4.8. wed 툭 치면 엉엉 울 것 같은 기분이다. 어릴 때부터 늘 궁금했던 감정? 상황?이 있었다. 한 동안 그 감정을 겪었는데 다른 장소에서도 그랬던 것 같지만 지금 기억에는 꼭 배경은 외갓집이고, 외가 친척들이 모두 모여서 하하호호 하는데 나만 그 자리에서 동떨어진 기분이 들곤 했다. 그 때는 외로움이라는 걸 개념적으로 모를 시절이었는데, 나이를 먹고 나니 외로움에 가까운 감정이었던 것 같다. 내가 좀 상황을 멍하게 바라보는 느낌, 나만 그 자리에 있지 않은 기분, 나와 공간이 분리된 것 같은 느낌. 나이가 많지는 않았다. 대여섯 살은 됐었나. 요 근래 자꾸 그 때가 생각이 나서 엊그제 상담에 가 선생님께 말했더니 그게 바로 해리라고 말하셨다. '아.. 그게 해리구나.' 궁금해져서 유튜브를 뒤져봤더니 해리와 비현.. 2020. 4. 8.
[일상일기] 벚꽃만개, 숨통이 틔다 2020.4.5. sun 오늘 잠깐 사무실에 나가 마무리 지을 일이 생각나서 슬렁슬렁 걸어서 집을 나섰다. 얼마 안 걸리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진짜 걸어가보기는 처음. 사회적 거리두기, 물리적 거리두기 때문에 잘 돌아다니지를 못하는 게 엄청나게 스트레스다. 이왕이면 잠깐이나마 돌아다닐 명분이 있을 때 주변을 둘러보면서 가고 싶어서 휴대폰도 주머니에 넣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었다.사무실 가는 길에 있는 꽃 만개 지역에 도착했는데 골목 사이에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먼저 보여서 아 여긴 벌써 떨어지고 있는건가...했는데노노. 아니요. 그럴리가요. 천변을 따라 쭉 늘어선 벚꽃들이 만개했다. 며칠 전 밥먹으러 나와서 본 풍경과 또 다르다. 살랑살랑 바람이 부니 바람에 흔들려 날리기까지.사무실 맨날 걸어다녀도 좋겠다 싶을만큼 길이 너무 좋다... 2020. 4. 5.
[생각일기]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 일에 대한 얘기 조금 2020.4.4. sat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올린다는 게 참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하고 있는 일들 중에 제일 재밌다. 함께 매일매일 한 편의 글을 올리는 동지들이 있어서 힘도 되고 자극도 되고. 생각해보면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나는 잘 몰랐던 것 같다. 혼자 글 쓰는 걸 좋아했고, 혼자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다. 일 할 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하는 걸 더 선호한다. 물론 일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손이 함께 할 수 밖에 없지만. 생각을 쓰기 시작하면서 '함께'가 뭔지 느끼게 됐다. 내 글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고, 내 마음을 쓴 글을 들여다보면서 뭔가 생각 할 게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하트모양의 공감버튼과 댓글로 표현된다. 나도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와 생활과 생각을 슬쩍 들여다보고 응원 한 줄, 공.. 2020. 4. 4.
[시] 미완 각자의 순간을 걷던 우리 걸음이 만나, 어느 순간을 함께 걸었다. 지나고 다시 우리는 각자의 순간을 걷게 되었지만, 이제와 그 순간의 모음 모든 것들이- 완결로 끝난 적 없는 긴 이야기가 됐어.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무척 신기하고 경이로운 것이라, 순간의 여정이 만났던 그 길은 참 선명하고 아름답다. 내 가장 빛났던 그 순간은 아직도 샛길처럼 나를 따라다니며 막을 내리지 못해, 덜 내린 막 사이로 잔 빛이 스며들곤 해. 인스타그램 원글링크 Instagram의 생각쓰는여자_HOLLO님: “#생각쓰는여자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무척 신기하고 경이로운 것이라, 순간의 여정이 만났던 그 길은 참 선명하고 아름답다. _ 내 가장 빛났던 그 순간은 아직도 샛길처럼 나를 생각쓰는여자_HOLLO님이 Insta.. 2020. 4. 3.
[문화/예술] 예술인에게 조건 없는 10만원을, #오아시스딜리버리 활동하는 업계가 문화예술계다보니 아무래도 나는 예술인들이 가장 걱정된다. 당장 수입이 없을 때 그들이 어떤지 너무나도 잘 아니까. 어느정도 규모 있는 기획사라고 하더라도 돈을 쌓아놓고 사업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곳은 (내가 알기로는) 거의 없다. 예정했던 일정이 사라진다는 것 자체가 지금 당장 수입원이 똑 떨어짐을 의미한다. 통장 잔고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망설이게 만드는 생활이 시작된다는 거다. 심지어 며칠 전까지의 신분을 두 어 달 정도 유지했다면 나도 대상자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실업급여마저 종료 된 프리랜서 기획자라니. 이 시점에 취직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단순히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게 다행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는 프리랜서로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를 직장에서 하게 됐으니 .. 2020. 4. 3.
[시] 바람이 불러 온 계절 깊이 마신 숨이 턱 하고 막힐만큼 구름 새 비친 햇빛이 참 고왔노라고 그 날의 바람이 참 반가웠노라고 한 여름 찌는 더위에도 그 가을의 선선함이 코 끝에 불어와 시간을 돌려주었더라고 말을 하고 싶었다오. 인스타그램 원글링크Instagram의 생각쓰는여자_HOLLO님: “#생각쓰는여자 깊이 마신 숨이 턱 하고 막힐만큼 구름 새 비친 햇빛이 참 고왔노라고 그 날의 바람이 참 반가웠노라고 한 여름 찌는 더위에도 그 가을의 선선함이 코 끝에 불어와 시좋아요 27개, 댓글 4개 - Instagram의 생각쓰는여자_HOLLO(@hollo_eanis)님: "#생각쓰는여자 깊이 마신 숨이 턱 하고 막힐만큼 구름 새 비친 햇빛이 참 고왔노라고 그 날의 바람이 참 반가웠노라고 한 여름 찌는 더위에도 그 가을의 선선함이 코.. 2020. 4. 2.
[일상일기] 다시, 직장인 2020.4.1. wed 다시, 직장인 첫 출근을 했다. 출근 직전까지도 싱숭생숭했다. 프리랜서를 꿈꾸고 있었으니까! 어느정도 계획도 됐고 능력도 이쯤되면 되지 않을까 싶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안)한 이유도 충분하다. 첫째, 당장 상담비를 충당해야 함 둘째, 능력이 된다고 하기에는 업무 9년차이나, 실제로 제대로 일 해 본 적이 없고 배운 게 없는 것 같다는 나만의 불안함 셋째,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생각이 얼마나 효용성 있는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함 넷째, 결혼 준비를 진지하게 고민중인 시점에서 돈을 모아야 하는 건 아주 냉정하게 인지하고있어야 할 현실이니까 아무튼 그렇게 백수 생활을 4월에 마무리하고 다시 일을 하기로 마음먹은 게 3월이었다. 마음 먹자마자 운명인 양 예전부터 생각했던 자리 하나의 공고가 .. 2020.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