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울3

[생각일기] 3일/일주일 상담, 상담, 상담 백수일 때는 2월부터 매주 화요일 4시 30분에 개인상담을 했고, 선생님은 개인상담을 하며 감정이 올라오거나 가라앉거나 괜찮다가 괜찮지 않음을 반복하는 나를 분석해주면서 집단상담 참여를 독려해주셨다. 3월에 시작한 이번 집단상담은 목요일 또는 토요일 과정으로 10회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것이었고, 목요일 저녁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집단상담이 시작하기 바로 전 개인상담에서 '혹시 토요일까지 참석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제안해주셨는데, 원래도 걱정은 없었지만 별도의 비용은 추가하지 않겠다는 말씀과 감정의 완급은 당연히 선생님께서 조절해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덥썩 물었다. 목, 토 집단상담 전체를 통틀어 1회기가 시작되는 토요일부터 참가하게 됐다. 원래 시간을 계획적으로 쓰지도 않을 뿐더러, .. 2020. 4. 13.
[차량관리] 물티슈 세차 후기 2020.3.20. fri 예정에 없던, 생각도 안 했던 화천 드라이브와 나들이. 빈둥빈둥 돗자리를 깔고 누웠다 일어났다 햇볕도 맞고 바람도 쐬고. 해는 엄청나게 뜨거운데 바람은 또 드세서 감기들겠다 싶을 때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운전석에 앉았는데 사이드미러에 먼지가 잔뜩 앉아서 뒤가 안 보일 지경 아닌가. 화천까지 갔으니 뭐 아주 안 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처음에는 신경이 쓰여서 흰둥이 귀만 닦아주려고 한 것 뿐인데, 지지한 엉덩이까지 신경쓰이는 바람에 트렁크를 열었다. 털이개를 꺼내서 슥슥삭삭 문질렀는데 아 생각보다 너무 안 지워지네. 조수석에 가서 물티슈를 꺼냈다. 실수는 여기서 시작됐다. 물티슈로 닦았는데 해가 너무 좋은 나머지 닦기 무섭게 먼지가 말라붙고 순식간에 물티슈가 마르면서 닦아내기 너무.... 2020. 3. 20.
[생각일기] 잠 오는 새벽 2020.3.15. sun 졸려 죽겠다. 이미 저녁 때부터 눈은 졸음에 못이겨 새빨개져 있었다. 그런데도 눈을 감지를, 잠에 들지를 못하겠다. 우울하다. 불면과 과수면을 안고 두통과 메스꺼움과 싸워댄다. 과거의 망령들이 따라다니며 숨을 쉬지 못하게 해. 두 번째 집단상담에 참여했다. 잡아채지지 않는,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부유물처럼 떠다니다 사라지길 여러 번. 왠지 울고 싶지가 않아서 생각을 깊이 하지 않은 것도 있다. 그 생각들의 찌꺼기같은 감정들만 남은 채로 얘기를 많이 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각자의 내밀한 아픔들, 우울, 이겨내는 과정들, 약함, 불안, 강함 또는 의지. 2시간 반 동안 아주 많은 감정과 생각과 지지와 공감이 오고 갔다. 이따가 반주를 해야 한다는 현실이 감사하지가 않다. 감사하지 않아. 매일 갖고 있는 내.. 2020.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