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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다락방/시 쓰는 방

달맞이꽃

by 홀로Hollo 2023. 10. 26.

여름 밤

스쳐만 가도 걸음을 세우더니

가을 밤

마주 보고 다가서야

은은히 코끝에 맺힌다

저물고, 시들어, 떨어지면

그 향이 뭐였던가 하며

간간이 그리울테야

그마저 잊었을 여름 밤,

어느새 바람에 실려와

기다렸냐며 눈맞춤을 청하겠지

 

 

 

 

23.10.2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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